나의 이야기/끄적끄적

잠 못 이루던 그날....

에리카컴쌤 2016. 1. 6. 02:42

이른 새벽,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해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분명 그 이끌림은 마음속에 자리잡은 그리움이라는 녀석의 훼방일겁니다.

내안을 괴롭히던 깊은 그리움에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납니다.

의자에 기대에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새벽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새벽하늘이 이렇게 어두웠었던가요....

괜스런 마음에

커피한 잔을 손에 쥐고 자리에 앉습니다.

아직도 어둠에 싸여있는 새벽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공허하고 슬픔에 젖어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 마음속의 공허함을 틈타 내사랑의 실체가  스물스물 기어올라 옵니다.

사랑...

사랑이 깊으면 아픔도 깊어진다는 그말이 무섭습니다.

한여름의 퇴약볕처럼 뜨거웠던 사랑도

시간이 흐른 뒤 

서로의 사랑이 어느새 습관이 되어있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아무런 설레임도 찾을 수 없다면

사랑을 완성시키지 못한 다른 오래된 연인처럼

그 연인또한 새로운 사랑에 목말라 할 것이며

언젠가는 습관처럼 되버린 그 사랑은 끝이 날것이고

그 사랑이 끝나는 날 아픔의 시작이 되겠지요.

함께 지내왔던 시간만큼  홀로 감당해야하는 아픔이 깊을 것이고,

항상 둘이었던 시간만큼 홀로 남겨지는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내야 할 것이며,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처절함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았던 뜨거웠던 사랑도

내생애에 오직 한번 뿐일 것 같았던 사랑도

아픔이 지나고 상처가 치유되면 새로운 사랑을 한다고는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랑이 아픔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사랑의 끝이 보일 날이 오겠지만.....

 

예전에 그저 끄적끄적대던게 좋았던 그런 시간에 남겨뒀던 글인듯...

이제와서 읽어보니 새삼 부끄럽넹~~~